페콕이란?

Created: 2024년 11월 3일, 12:49:47 KST
Last updated: 2025년 1월 16일, 09:55:18 KST

페콕은 오래 전 부터 인간과 함께 해왔습니다.

 “직업” 에 강한 집착을 보이기 페콕은 인간 사회에 동료로 받아들여져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에 비해, 대해 알려진 것은 잘 없습니다.

 


Pecock 페콕, 앵무공작

 

 

  페콕은 조류의 일종으로, 지구에서 살아가는 여러 종족 중 하나이다.  앵무새와 공작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무척 화려하게 생겼다. 머리에는 3갈래의 거대한 ‘머리깃털’ 이 솟아 나 있으며, 새의 앞다리과 육구가 있는 얇고 긴 뒷다리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길쭉한 생김새이며 이족보행을 한다.

    화려한 색과 무늬를 가진 깃털로 몸이 뒤덮여 있다. 페콕의 신체는 스스로의 몸을 뒤덮고 있는 깃털의 주재료인 케라틴을 자유롭게 변형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페콕의 생김새나 무늬, 질감, 모양은 개체별로 천차만별이다.

  칙콕이란 페콕의 유아기를 뜻하는 말인데, 성체 페콕과 해부학적 생김새가 다르다. 칙콕은 기본적으로 포유류처럼 4족보행을 하며, 앞-뒷다리 모두 육구가 있는 고양이의 다리와 비슷하다. 성체와는 다르게 단단한 부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알을 깨기 위해 사용된다. 성체가 되면 자연스럽게 떨어저 나가나, 몇몇 개체는 여전히 달고 있다.

 


 

지식을 먹는 생물

 

페콕의 새끼인 칙콕은 일반적인 방법으론 성장하지 않는다. 그들은 배움으로서 성장한다.

 

칙콕은 부화하자 마자 본능적으로 스승을 찾는다. 보통 스승이란 인간이지만 다른 생명체인 경우도 있다.  칙콕을 페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다. 칙콕은 여타 다른 생명체들과는 다르게 지식을 먹고 살며 이를 통해서만 성장한다. 칙콕은 끊임없이 배우고 싶어하며 자신의 스승의 행동을 지켜보고, 배우고, 따라하고, 학습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칙콕은 자아를 형성하게 되며 점차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칙콕은 기본적으로 불노불사이며 나이를 먹음으로 인해 페콕으로 자라나지 않는다. 칙콕의 가죽은 무척 질기며, 그들의 채액에는 강한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방사능과 열, 추위에 내성이 있고 대부분의 독성에도 버텨낸다. 칙콕을 죽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들의 신체는 금방 재생되기에 다치거나 잘려도 금방 회복한다.

 

 

이루고 싶은 꿈이 생긴 칙콕은 그 때부터 천천히 페콕으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꿈꾸는 삶

 

 

성체가 된 페콕은 한 직업에 꾸준히 종사하며 그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에 항상 열정적이며 큰 성취감을 느낀다.

 


 

고귀한 영혼

 

 

  페콕은 칙콕과 달리 노화와 죽음을 경험하며, 인간의 1.5배인 약 150살 정도를 산다. 페콕이 나이가 들면 알록달록하고 화려했던 깃털이 하얗게 물이 빠진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거나, 은퇴를 하고 싶을 때 자신의 일생을 정리한 마지막 연구를 하게 된다. 이는 “스완송” 이라는 장치로 작은 알 모양의 오브젝트 형태로 존재한다. 이 장치는 어떠한 실체보단 마법이나 환상에 가까우며 현대의 기술로는 어떻게 제작하였는지 알 수 없다. 페콕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스완송을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는 거의 유일한 그들의 본능이다.

  알 모양의 오브젝트를 작동시키면 이 연구를 학습할 수 있는데, 이 오브젝트는 페콕(혹은 칙콕)만이 작동시킬 수 있다. 스완송은 오르골처럼 입력된 지식이 연주되는 형식인데, 다른 종족이나 인간에게는 단순한 음률이나 노래처럼 들린다. 그러나 페콕들은 이 노래를 알아듣고, 그 페콕이 일생동안 경험하였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페콕은 뼈가 비어있어 쉽게 분해된다. 크고 화려했던 신체는 한순간에 먼지로 변해 사라진다. 페콕들은 관 대신 스완송을 보관한다.  이는 고귀한 삶을 살았던 그 페콕에 대한 최고의 대우이며, 그들의 업적이 곧 그들을 대변한다는 종족의 이념과도 같은 전통이다.